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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먼저 등판한 이유…롯데 불펜 '체력 괸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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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급체 증상 상횡 본 뒤 등판 결정 계획…박진형·조정훈은 대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3~4점 정도로 앞서는 경기가 그래도 종종 나와야할텐데…."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고민거리 하나가 더 늘었다. 하루 하루 피말리는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투수 운영에 대한 걱정이다.

롯데는 최근 접전 상황 경기를 자주 치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치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에서도 연이틀 중간계투진을 총 동원했다.

롯데은 이틀 연속으로 넥센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으나 출혈도 있다. 4일과 5일 선발투수를 제외하고 투수 9명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중간계투진에게 연투를 당연한 일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투구수와 이닝 수를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롯데가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5일 넥센전에서 조 감독은 평소와 조금 다르게 계투진을 운영했다.

이정민이 당시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바로 뒤이어 나왔다. 최근 롯데에서 '필승조' 역할은 박진형·박시영·조정훈·배장호 등이 맡고 있다.

조 감독은 6일 넥센전에 앞서 "어제(5일) 이정민을 먼저 내보낸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불펜진에서 투수 3명이 못 나올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진형은 4일 넥센전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니와 1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25개를 기록했다. 조정훈은 연투를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다. 손승락은 급체 증상이 있어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세 투수는 5일 넥센전 등판이 힘들었다.

연장 승부가 더 갈어졌다면 롯데는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을 더 겪었을 수 있다. 10회말 터진 손아섭의 동점 솔로포와 강민호가 때린 끝내기 안타가 그래서 더 소중했다.

조 감독은 "선발등판한 브룩스 레일리가 그래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했다. 레일리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지만 넥센 타선을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조 감독은 "박진형과 조정훈은 오늘(6일) 경기에서 등판 대기한다"며 "(손)승락이는 전날 경기에서 10회에 등판을 자청했지만 만류했다. 위밍업 투구를 했지만 정상 등판이 어려웠다. 증세가 나아지긴 했지만 오늘도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배장호는 연투를 했기 때문에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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