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끝내기 승리였다. 롯데는 5일 홈 구장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이겼다.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강민호가 됐지만 앞서 발판은 손아섭이 마련했다, 롯데 끝내기 승리 조연 역할을 제대로 했다.
롯데는 연장전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3-3으로 밎선 가운데 연장 10회초 넥센 김민성에게 먼저 솔로포를 허용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뼈아픈 한 방이 됐다.
더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10회말 상대 마운드에는 넥센 마무리 한현희가 버티고 있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점점 더 패배 수렁 속으로 뻐져들고 있었다. 그러나 손아섭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한현희가 던진 2구째 직구(149㎞)를 밀어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13호)로 연결됐고 롯데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손아섭의 홈런 하나가 롯데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 된 셈이다.
손아섭은 "10회말 대기 타석에서 상대 투수 한현희가 던지는 공을 지켜봤다"며 "구위가 정말 좋아보였다. 특히 직구가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해당 구종만 보고 타석에 들어서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운도 따랐던 것 같다. 그래서 타구가 넘어간 것 같다"고 동점포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최근 주로 1번이나 2번 타순에 주로 나오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현재 타격 성적과 출루율 등을 놓고 보면 (손)아섭이가 우리팀 리드오프로 가장 적합한 것 같다"고 했다. 조 감독 말처럼 손아섭은 테이블세터 자리에서도 변함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손아섭은 "테이블 세터를 맡은 만큼 내가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연결에 신경을 더 쓰고 있다"며 "어떤 역할이던 충실하게 임무를 다하며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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