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첫 경기 치고는 나름대로 잘했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만족감을 나타내며 순항을 약속했다.
한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로 출발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홈에서 첫 개막 경기가 보이지 않게 긴장을 했다.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더라. 전반 시작 후 기니가 뒷공간 노릴 것 같아서 피터지게 하자고 했는데 경기를 분위기 익혔다. 전술을 주도하면서 경기 크게 뒤지지 않았고 첫 경기 치고는 나름대로 잘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디오 판독(VAR)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미리 말을 했디. 우리가 오프사이드라도 골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한 골을 잃었다. 따로 말을 안했고 그 결과에 따르면 될 것 같았다. 선수들이 잘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조영욱(고려대)의 골이 무효로 판정이 난 것에 대해서는 "골을 넣고 모든 선수가 환호를 했는데 1cm가 안되게 밖으로 나갔다고 해서 허무했다. 그러나 스포츠맨십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무실점 승리는 기분 좋은 일이다. 신 감독은 "기니가 지역 예선에서 세트피스 골을 많이 넣었다. 그래서 혼합해서 수비를 했다. 이기고 있어도 실점하면 안된다고 주장부터 모든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집중력이 무실점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장신 수비수 정태욱 등이 공격에 적극 가담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태욱, 이상민이 앞의 이승모가 헤딩을 확보하면 뒤에 있는 두 명이 처리를 해주도록 했다. 안정적으로 해줬다"고 전했다.
앞서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을 관전했던 신 감독은 "경기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나았다. 전반에 잉글랜드가 헤딩으로 넣은 골이 전부였다. 개인 기량은 아르헨티나가 뛰어 났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 당하면서 잉글랜드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잉글랜드는 자기 지역을 지키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눈에 띄더라. 아르헨티나는 개인 기량이 좋더라. 우리와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더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3만7천500명의 관중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 나오기 전 이승우, 백승호에게 매진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더라. 거의 없어서 (관중이) 12번째 선수라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골이 들어가면서 충분히 활용을 했다. 함성을 앞세워 더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더 나은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더 재미있게 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원톱 조영욱에 대해서는 "이제 많이 올라왔다. 이승우, 백승호와의 호흡이 좋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승우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기를 만드는 선수다. 근육이 올라오고 좋지 않았지만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보완점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 쉬운 패스 실수가 몇 개 나왔다. 과욕 또는 경기에 치우쳐서 강약 조절이 어려웠다. 그런 것만 줄이면 아르헨티나전은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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