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야심차게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이 아르헨티나를 울린 것은 물론 한국의 골까지 뺏어갔다. 그만큼 정확했다.
한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기니전을 치렀다. 공식 개막전이라 큰 관심을 받으며 경기가 시작됐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재치 넘치는 개인기에 의한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이승우가 왼쪽 골지역으로 파고들며 뒤로 내준 볼을 조영욱(고려대)이 달려 들어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분 좋은 골이었다. 두 골로 벌리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힘을 얻는 귀중한 골이었다. 그런데 카를로스 아스트로사 주심은 손가락으로 비디오 분석 표시를 했고 판독 결과 무효가 됐다.
자세히 확인하니 이승우의 마지막 패스가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 축구에선 볼이 조금이라도 걸치게 될 경우 살아있는 것으로 판정한다. VAR 제도가 없었다면 조영욱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 받고 전반이 종료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VAR는 냉정했다. 비디오 부심이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면서 조영욱의 골은 인정되지 않았고 골킥으로 정정됐다. 곧바로 시간이 흐르면서 1-0으로 전반이 끝났다.
이승우가 주심에게 뛰어가 항의를 했지만 이미 VAR이 끝난 뒤라 소용이 없었다. 한국 벤치도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후반 골잔치를 벌이며 아쉬움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앞서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에서도 퇴장 판정이 VAR에 의해 일어났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32분 아르헨티나의 코너킥을 VAR이 실시됐고 직전 볼 경합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첼시)가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 클럽)로부터 얼굴을 가격 당한 것이 확인됐다. 주심 마르티네스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FIFA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VAR를 준비하고 있다. K리그는 7월 도입 예정이다. FIFA의 활용을 제대로 배우며 대비하게 된 한국과 K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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