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트레이 힐만 감독의 SK 와이번스가 터지지 않는 타선 속에 개막 3연전을 스윕 당할 위기에 놓였다.
SK는 지난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두 번째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개막전 2-3 패배에 이은 2연패다. 힐만 감독의 KBO 리그 첫 승 신고도 또 다시 미뤄졌다.
연패도 뼈아프지만 주자를 내보내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변비 야구'가 답답할 정도다. 개막전에서 8안타, 이날 경기에서 7안타를 치고도 두 경기를 합쳐 2점을 얻는데 그쳤다.
1일 경기에서는 아예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하며 홈 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정대현 장시환 김재윤으로 이어진 kt 마운드를 상대로 7개 안타를 때려냈지만 누구도 홈을 밟지 못했다.
SK 타선은 1회 1사 1·2루, 5회 무사 1·2루, 9회 무사 1루 등 모든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K 마운드가 kt타선을 상대로 1·2차전을 각각 3점, 2점만 실점하며 제 몫을 해낸 것과 대조된다.
SK는 지난 시즌 18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홈런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점은 10개 구단 중 9위(715)에 그쳤다. SK보다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KIA(170홈런·754타점)와 LG(118홈런·744타점)보다 더 낮은 생산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 겨우 두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므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부진한 타선에 더해 마운드도 비상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아내 출산 관계로 미국으로 떠난 탓에 개막전부터 마운드에 공백이 생겼다. 시즌 초반부터 부랴부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줘야 했다. 덕아웃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 어느 때보다 타선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다. 3차전에서는 풀죽은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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