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하루 하루가 즐겁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힐만 감독과 SK 구단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김용희 전 감독에 이어 SK 지휘봉을 잡았다.
힐만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후 KBO리그가 맞는 두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또한 그에게는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프로야구팀 지휘봉을 잡는 이력이 추가됐다.
SK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1차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장소로 떠났다. 선수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짐을 풀었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미국에서 머물다가 선수들이 도착한 날에 맞춰 베로비치로 갔다.
그는 "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을 직접 보게 되어 매우 즐겁고 흥분됐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와 함께 매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령탑 취임 후 선수들이 직접 운동하는 장면은 마무리 캠프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힐만 감독은 "캠프 초반 이동거리와 시차 때문에 피곤했을텐데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집중해서 훈련했다"며 "그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했다. 또 그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에너지와 힘이 굉장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았다. 잘 준비하고 캠프에 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전 선수들이 3월 31일부터 시작되는 시즌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며 "베스트 멤버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일단 우선 목표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개막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소통'을 꼽았다. 김 전 감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힐만 감독은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질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반대로 내게 물어보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질문에 답하는 일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선수들이 내게 자유롭게 야구를 포함해 개인적은 질문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대포 군단이었다. 타선은 182홈런을 합작해 팀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빅볼'을 주로 하다보니 세밀한 플레이애서 허점을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부분이 시즌 후반 연패에 빠지면서 결국 6위로 마감해 '가을야구' 진츨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출루율 등이 스프링캠프 과제로 떠올랐고 힐만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 훈련을 치른 가고시마 캠프에서부터 정경배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스프링캠프를 지켜보니 정 코치가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는 그런 인식을 지속적으로 잘 심어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그렇다고 해서 팀 타선이 갖고 있는 파워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며 "코치들과 선수들 모두 타석에서 삼진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루율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K는 리빌딩에 들어가거나 유망주를 키워야하는 단계에 속한 팀은 아니다.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두고 그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그는 "공격과 수비 지표에서 모두 리그 평균 이상을 원한다"며 "투수던 야수건 희망사항은 전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바라고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능동적인 자세를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그는 "무엇을 할 지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단순하면서 정확하게 실행하라'고 항상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보드 등을 통해 메시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매일 좋은 글귀가 있으면 출력해서 게시판에 붙여놓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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