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는 부분이 외국인 사령탑이다. 바로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얘기다.
그는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후 7년 만에 KBO리그에 등장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힐만 감독은 SK 유니폼을 입기 전에 이미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을 맡아 일본시리즈 정상까지 이끈 경험이 있다. SK 구단도 김용희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후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힐만 감독이 갖고 있는 경력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힐만 감독이 팀에 오면서 새로운 자리도 생겼다. 지난달 10일 코칭스태프 보강 차원에서 영입한 라일 예이츠 컨트롤 코치가 그렇다.
힐만 감독은 "라일 코치는 바이오메카닉스 분야에서 내가 아는 한 최고 전문가 중 하나"라며 "그가 갖고 있는 기술적인 전문성을 시즌 동안 활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라일 코치가 맡고 있는 분야는 범위가 넓다. 힐만 감독은 "스카우트 및 공격과 수비 통계, 비디오 분석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1군과 퓨처스(2군)를 오가며 선수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힐만 감독에게는 당장 주어진 과제가 있다.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버팀목이 되는 선발진 구성이다. SK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집토끼'인 김광현을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그는 일단 개점휴업 상태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5일 수술을 받았다. 재활기간까지 포함해 10개월이다. 사실상 올 시즌 등판은어렵다. 김광현이 빠진 선발 자리를 메워야 한다. 기존 선발진으로 채운다고 해도 여전히 한 자리가 빈다.
힐만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동안 몇몇 선발 자원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경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캠프에서부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수코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시즌 개막전까지 평가는 계속된다. 5선발 자리는 경쟁이 진행중이라고 봐야 한다. 여러 유형의 투수들이 많다. 육성을 통해 새로운 얼굴이 그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우리팀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만 감독은 자신이 경험한 일본과 미국 야구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야구와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일단 평가를 유보한다"면서도 "일본은 희생번트를 많이 댄다. 타자들은 하체 강화를 통해 타구에 힘을 싣는다. 주루플레이도 활발하다. 반면 미국은 아무래도 힘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국은 상체 중심이고 일본은 보다 하체 중심의 야구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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