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운이 좋게 들어갔을 뿐이에요."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강원FC에 2-1 승리를 안긴 '쌕쌕이' 이근호가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1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14분 선제골, 4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정조국과 김승용이 한 개씩 도움을 기록했다.
이근호는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을 도왔다. 김경중-황진성-문창진과 공격적인 2선 역할을 수행하며 상주의 골문을 공략했고 14분 정조국이 연결한 패스를 아크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42분에는 김승용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헤딩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부지런한 이근호가 만든 골이었다. 그는 "운이 좋게 들어갔을 뿐이다. 어제까지 훈련하면서 내가 가장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라며 웃은 뒤 "당연히 (정)조국이 형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내 역할이 있는데 조국이 형과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냥 공격만 한 것은 아닌 이근호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상대 전진을 봉쇄하려 애를 썼다. 그는 "양쪽 풀백이 공격적으로 전진했다. 강원이 수비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어서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수정을 거듭했다"며 팀플레이가 승리를 불렀다고 말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걱정은 많았다. 감독님도 수비에서 걱정했고 선수들도 고민이 많았는데 경기는 괜찮게 했다.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 주셨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바꿔갔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배려해주시려 했다. 물론 이겼지만, FC서울이나 전북 현대 등 강팀과 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근호는 "내 경우 볼을 잡으면 최대한 연결하는 등 특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선수 개개인이 기술을 갖고 있어서 하나로만 뭉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기를 뛰면서 더 나아지리라고 본다는 이근호는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한 정조국 득점왕 만들기에 일조하겠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결정지으라고 했다. 꼭 해내리라 본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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