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이 돈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상강이 미드필더 오스카(첼시) 영입에 6천만 파운드(한화 약 890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도 오스카를 보내는 것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상강은 지난달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강은 본선 진출을 염두에 두고 선수 영입에 나섰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첼시 시절 인연을 맺은 존 오비 미켈, 존 테리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오스카의 영입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서의 입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구단 간 합의는 끝났고 오스카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 오스카는 지난 9월 리버풀전 이후 선발 출전이 없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뛰고 있는 오스카는 첼시에서만 203경기를 뛰며 38골을 기록했다.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6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도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돈을 벌기에도 그만이라 선택 자체도 어렵지 않았다.
이미 오스카는 올해 초에도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 이적설에 휘말렸던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오스카가 거절했지만, 이적료가 더 올라간 현 상황에서는 잔류 명분이 없어 보인다.
첼시는 2012년 오스카 영입에 2천5백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345억원)를 썼다. 4년 뒤 두 배가 넘는 금액에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를 보는 장사도 아니다.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상강이 바이아웃 금액을 웃도는 자금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 성사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슈퍼리그에는 오바페미 마틴스(상하이 선화), 뎀바 바(상하이 선화), 그라치아노 펠레(산둥 루넝), 헐크(상하이 상강), 에제키엘 라베찌(허베이 화샤 싱푸), 하미레스(장쑤 쑤닝), 잭슨 마르티네스(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누비고 있다.
오스카가 뛰는데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상강은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전북에 1무 1패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시아 정상 정복을 위해 안토니오 콩테 감독 체제에서 벤치 멤버인 오스카를 영입,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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