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한 여정을 순탄하게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44년 전통의 라이벌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완파했다.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조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를 원톱에 놓고 애덤 랄라나(리버풀)-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으로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최근 대표팀의 계륵 신세가 된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것이 이채로웠다.
초반 의미없는 점유율 싸움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은 24분에 깨졌다. 카일 워커(토트넘 홋스퍼)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스터리지가 헤딩으로 골망을 가르며 잉글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5분 랄라나가 추가골을 넣었다. 대니 로즈(토트넘 홋스퍼)가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가로지르기를 랄라나가 머리로 골을 터뜨렸다. 16분에는 루니가 올린 코너킥을 게리 케이힐(첼시)이 헤딩슛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세 골 모두 머리에서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유를 찾은 잉글랜드는 30분 스터리지를 빼고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를 유일한 교체 카드로 활용하며 오는 16일 스페인과의 A매치 준비에 집중했다.
한편, 같은 조의 슬로베니아(8점)는 몰타(0점)를 1-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슬로바키아(6점)는 리투아니아(5점)를 4-0으로 완파하고 3위가 됐다.
C조의 독일은 약체 산마리노 원정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세르쥬 나브리(베르더 브레멘)가 해트트릭, 요나스 헥토르(FC쾰른)가 두 골을 넣었다. 독일은 4전 전승(12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북아일랜드(7점)가 아제르바이잔(7점)을 4-0으로 꺾고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체코(5점)는 노르웨이(3점)를 2-1로 물리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프랑스는 A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12분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디미트리 파예(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20분에는 파예가 결승골을 넣으며 1골 1도움으로 승리를 배달했다. 프랑스(10점)는 1위를 유지했다.
E조의 덴마크는 카자흐스탄전에서 손흥민의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의 두 골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폴란드도 루마니아 원정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의 두 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아르메니아는 몬테네그로를 3-2로 꺾었다. 폴란드(10점)가 1위, 몬테네그로(7점), 덴마크(6점), 루마니아(5점) 순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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