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김경문, 김태형 두 감독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경문 감독에게는 9번째 포스트시즌, 4번째 한국시리즈다. 두산 사령탑으로 맞았던 앞선 3차례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전력상 NC는 두산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먼저 간절함에 대한 질문에 "나한테 간절하다는 말은 잘 안어울리는 것 같다"며 "2연패 욕심은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시즌 감독 데뷔 첫 해부터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김태형 감독이니, 자신의 말대로 간절함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다르다. 그는 "간절하긴 내가 많이 간절할 것"이라며 "2등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2등을 하고 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이번에는 2등의 타이틀을 벗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공교롭게 지난해 역시 김경문 감독은 제자 김태형 감독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NC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두산을 맞았지만 5차전 승부 끝에 2승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햇다.
두산 사령탑이던 2008년 이후 8년만에 다시 치르게 된 한국시리즈. 김경문 감독은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며 "작년 마지막 경기가 생각이 났다. 두산에게 졌으니, 설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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