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1차전의 중요성은 한껏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첫 승을 먼저 거둔 팀은 마지막에 웃을 확률이 75%나 된다. 결국 1차전 양팀 선발투수의 어깨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모아지기 마련이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두산)를 이미 예고했고, NC는 재크 스튜어트가 유력한 선발 등판 후보다. 두 팀 모두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카드들이다.
올해 22승(3패)을 거둔 니퍼트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NC를 상대로 무척 강했다. 올 시즌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완봉승 4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거두며 '천적'의 모습을 과시했다. 두산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12승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대체 용병으로 한국땅을 밟은 지난해 19경기(117.2이닝)에서 거둔 8승2패 평균자책점 2.68과 비교하면 다소 처지지만 가을 들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점은 큰 위안이다. 스튜어트는 9월 1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10월 2경기에선 1승1패 평균자책점 2.57로 깔깜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올 시즌 두산전에는 3차례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10.43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두산을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의 기억이 또렷하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패가 갈린 적은 모두 32차례. 이 가운데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24차레나 된다. 75% 확률을 놓고 두 팀의 에이스가 잠실벌에서 정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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