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권희동이 팀 선배 이호준의 후계자로 지목된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권희동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테임즈의 음주운전 징계에 따른 공백을 권희동 카드로 메운 것.
권희동은 첫 3차례 타석까지는 삼진만 2개를 당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타석 무사 2루 찬스에서 좌전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이었다. 결국 NC는 3점을 뽑으며 3-2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음날인 22일 양 팀간 2차전이 열리기 전 창원 마산구장. 권희동은 "못치면 바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욕을 하면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까지 못쳤다면 잠을 못잤을 것 같은데, 다행히 푹 잘 잤다"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권희동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 감독은 "권희동은 이호준의 뒤를 이을 선수"라며 "부담은 되겠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권희동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호준의 후계자'에 대한 생각을 묻자 권희동은 자세를 고쳐잡고는 "뒤를 잇는 게 아니고"라며 잠시 뜸을 들인 뒤 "저도 로또를 한 번 맞아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로또'는 이호준의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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