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NC 다이노스가 올해 '가을야구' 출발을 역전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21일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마지막에 웃었지만 9회초까지만 해도 NC 분위기는 무거웠다. 9회초까지 NC는 LG보다 2개 많은 5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묶여 있었다. LG가 2점을 솔로홈런 두 방으로 뽑았으니, NC 입장에서는 팀 간판 거포 에릭 테임즈의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 됐다.
테임즈는 음주운전 적발에 따른 징계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시효는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붙박이 4번타자 테임즈의 공백을 권희동으로 메웠다. 김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권희동을 4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권희동은 앞으로 팀의 중심타선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며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 나가게 돼 부담이 되겠지만 이호준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4번타자' 권희동 카드는 세 번째 타석까지는 효과를 못봤다. 권희동은 삼진 2개와 외야 뜬공으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 체면을 세웠다.
NC는 9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4번째 타석에 나온 권희동은 드디어 첫 안타를 쳤다. 권희동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권희동의 안타를 계기로 NC 타선에 불이 붙었다. 지석훈의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고, 1사 1, 2루에서는 대타 이호준 카드가 성공하며 동점 적시타가 나와 2-2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NC는 결국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가 나와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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