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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G, 2002년과 1994년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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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시리즈 경험한 이동현 "1994년의 분위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에게 2002년과 1994년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02년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해였고, 1994년은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때다.

2016년, LG는 2002년과 1994년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하위권에서 허덕이다 눈부신 반전으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듭 통과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는 LG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준플레이오프 4차전 종료 후. 이날 선발투수 류제국에 이어 3회부터 등판해 2.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경기 MVP로 선정된 베테랑 불펜 투수 이동현이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이동현은 "2002년의 한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 때 선배들이 시키는대로 패기있게 던졌던 것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도 있지만,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동현의 말에서 LG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21일부터 시작되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 이동현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한 이유다.

올 시즌 LG의 행보는 2002년과 많이 닮아 있다. 2002년에도 LG는 불안한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 명승부 끝에 삼성에게 우승을 내줬다.

2002년을 경험한 선수는 현재 LG에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벌써 14년이 흘렀기 때문. 당시 대졸 신인이던 박용택이 팀의 최고참으로, 고졸 2년차였던 이동현이 투수조의 리더로 2016년의 LG를 이끌고 있다.

코칭스태프 중에도 2002년의 멤버가 있다. 양상문 감독은 당시 투수코치였고, 유지현 주루코치는 톱타자 겸 유격수로 활약했다. 양 감독과 유 코치는 지도자로도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다시 밟지 못했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이동현과 박용택은 14년 전, 2002년의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동현은 "(박)용택이 형과 그 때 경험을 후배들에게 얘기해주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 영향이 조금이나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는 우승을 했던 1994년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 이동현의 말이다. 1994년 LG는 '신인 3총사'라 불린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의 활약에 한대화 등 베테랑들의 경험이 어우러지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LG 역시 젊은 선수들이 겁없이 뛰어다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이동현은 "올 시즌 초반, 1994년처럼 될 것 같다는 얘길 했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설레발이 될 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시즌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며 "어린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경기 전부터 이겼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앞으로도 이런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LG는 최근 4년 간 3차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LG 선수들은 옛 영광의 순간을 떠올리며 사기가 충천해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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