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물러설 곳이 없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 2패로 몰린 넥센 히어로즈가 배수의 진을 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되니 피곤하다"며 "5차전으로 시리즈를 끌고 가기 위해선 죽기 살기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 감독은 "결과적으로 1차전이 꼬여버렸다"며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은 선발투수 스캇 맥그레거 이후 엔트리 포함된 투수들이 모두 나올 수 있다"고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2차전서 선발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앤드류 밴헤켄만 제외하고 전원 대기다. 염 감독은 "밴헤켄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더라도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넥센의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대니 돈이 5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구 맥그레거이기 때문에 외국인선수가 두 명 출전해 규정상 밴헤켄은 이날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염 감독은 4차전 승부의 키포인트로 "LG 선발투수 류제국 공략"을 꼽았다. 그는 "(류)제국이는 경험이 많은 투수"라며 "투구시 코스 분포를 살펴보면 80%정도를 바깥쪽으로 빼고 나머지 20%를 몸쪽에 두고 있다. 우리팀 타자들이 바깥쪽으로 빼는 공에 손을 댄다면 1, 3차전처럼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했다.
염 감독은 "이택근, 서건창, 김민성 정도를 제외하면 류제국의 코스 공략에 힘들어할 타자가 많다"며 "바깥쪽 유인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넥센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차전까지 선발 제외됐던 대니 돈이 이날은 선발 출전하기 때문에 타순 조정이 있었다. 김민성이 3루수 겸 6번타자, 이택근이 우익수 겸 7번타자에 들어갔다. 윤석민이 전날 3차전에 이어 1루수 겸 4번타자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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