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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족한 승리 남기일 감독 "정조국 골로 기쁨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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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수원FC에 2-1로 승리 "잔류 승점 확보 노력하겠다"

[이성필기자] 빗속에서 열전을 벌여 승점 3점을 번 광주FC 남기일 감독은 클래식 잔류 확정으로 미래지향적인 팀을 만드는 환경을 일궈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그룹B(7~12위)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정조국의 두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승점 44점이 된 광주는 7위로 올라서며 8위 성남FC(42점)을 2점 차로 따돌렸다.

치열한 잔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얻은 승점 3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3점을 얻어 기분이 좋다. 정조국이 골을 넣으며 승리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휴식기 동안 좋은 상대의 공격이 위험지역에서 이루어지지 않도록 훈련을 했는데 괜찮았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해줬고 고마움도 느꼈다. 잔류할 수 있는 승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광주는 2012년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뒤 2014년 말 승강 플레오프를 통해 승격 후 지난해 잔류에 성공했다. 승격팀이 처음으로 잔류하는 사례였다.

올해도 잔류가 최대 목표다. 그래도 팀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달라졌다는 남 감독은 "올해는 상위 스플릿 진출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만 봐도 팀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에는 그냥 잔류가 목표였다"라며 의미있는 변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팀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성적을 내는 것과 어린 유망주를 데려와서 키우면서 미래 지향적인 팀으로 나가는 것이 있는데 우리는 두 번째를 할 수 있는 팀이다. 어린 선수를 육성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방향으로 나가려면 그래야 한다. (대기 중인) 어린 선수가 많다. 기회 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패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한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실점을 일찍 하니 선수들이 경기를 어려워했고 패했다.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은 4경기에서 수원FC는 지지 않아야 한다.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수원 삼성(38점)과는 5점 차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1위 인천 유나이티드(36점)와는 3점 차이다. 조 감독은 "인천과 3점 차이로 벌어졌다. 인천과 똑같은 승리를 한다면 정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며 전략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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