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구 특공대'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의 A매치 피로는 팀의 주전이라는 운명 앞에서는 극복 대상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5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샬케04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첫 경기였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대표팀에 차출돼 한국과 이란을 거쳐 돌아오는 장거리 원정을 치렀다. 그러나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인 이들에게 휴식은 없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각각 원톱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올 시즌 홈 승리가 1승밖에 없는 아우크스부르크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샬케04가 오는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치른다는 점에서 부담을 주기에도 충분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적극적으로 샬케04 수비를 압박했다. 힘싸움에서는 양 팀이 대등했다. 누가 더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선제골은 샬케04의 몫이었다. 후반 20분 추포-모팅의 패스를 나빌 벤탈렙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당황하지 않고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32분 구자철이 동점골에 간접 기여했다. 구자철은 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했는데 수비에 맞고 나왔다. 이를 잡은 다니엘 바이어가 오른발로 슈팅했고 샬케 골망을 갈랐다. 구자철의 적극적인 공격 의지가 바이어의 골을 이끌어낸 셈이다. 이후 두 팀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로 종료됐다.
시즌 시작 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호펜하임의 왼쪽 수비수 김진수는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도 실종됐다. 대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펜하임은 프라이부르크를 2-1로 물리치며 3연승을 내달렸다.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2로 비기며 1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의 친정팀 레버쿠젠은 베르더 브레멘에 1-2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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