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의 운명이 갈릴 수 있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5차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다음 달 15일 예정된 우즈벡전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낙점됐다고 발표했다. 경기 시작 시간은 저녁 8시다.
애초 축구협회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제주월드컵경기장 등을 우즈벡전 개최 장소 후보군에 놓고 선정 작업을 벌였지만, 경기와 훈련이 용이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장을 사용하는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게 될 경우 11월 19일에 홈에서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미 전주월드컵경기장은 AFC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수 차례 그라운드 상태 개선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제주 서귀포의 월드컵경기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장소로 등록됐지만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정 제출 시 몇 개의 경기장을 함께 적어 낸다. 이 때문에 AFC 홈페이지에 나왔던 전주나 FIFA가 적시한 제주 모두 후보군이었지 최종 장소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이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이란(10점), 우즈벡(9점)에 뒤진 3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우즈벡을 무조건 이겨야 2위로 복귀할 수 있다. 이란이 비교적 수월한 시리아와 만나 승점 3점을 챙길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간격이 더 벌어지지 않으려면 우즈벡과의 홈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즈벡은 한국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뒤져 본선에 가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넘고 본선에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어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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