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LG 트윈스는 2년 만에 다시 '가을축제'에 나선다. 지난 2014시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던 LG는 지난해에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올 시즌은 다르다. LG는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간다. 그런데 아직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LG는 5일 현재 4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날 상대인 KIA 타이거즈가 반경기 차 뒤진 5위다. 6일 경기 포함 남아있는 정규시즌 두 경기에서 두 팀의 자리는 바뀔 수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남은 두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양 감독은 "특별히 다르게 준비할 건 없다"고 했다. 그는 한 가지 원칙을 정했다.
양 감독은 "만약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데이비드 허프는 등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LG는 6일 롯데전을 치르고 나면 오는 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최종전을 갖는다.
양 감독은 "허프는 와일드카드 1차전, 그리고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역시 1차전 선발"이라며 "남은 정규리그 경기보다는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프는 올 시즌 스캇 코프랜드를 대신해 시즌 도중 LG 유니폼을 입었다. 뒤늦게 LG로 왔으나 마운드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지금까지 13경기에 출장(11차례 선발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수준급 투구를 보였다.
양 감독은 "후반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훈갑"이라고 허프를 추켜세우며 "허프가 마운드에 오르면 팀도 이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선수들 모두 더 힘을 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정규시즌 뿐 아니라 다가올 '가을야구'에서도 허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양 감독은 "3년 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라 더 믿음이 간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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