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4위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 홈과 원정을 오가는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맞붙는다. 6일에는 장소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옮겨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보다는 4위 자리를 노리는 KIA에게 중요한 2연전이다. 물론 삼성도 7~9위 사이에서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하위권 순위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을 4위 캐스팅보트라 부르는 이유는 KIA를 상대하기 직전 LG와 2연전을 치렀기 때문. 공교롭게도 삼성이 4, 5위를 놓고 경쟁하는 LG-KIA와 시즌 막바지 4연전을 치르고 있다. LG를 상대로는 3일 3-10 완패에 이어 4일에는 5-4 신승을 거뒀다.
LG가 삼성과 1승1패를 기록하는 사이 KIA와 LG의 승차는 1경기가 됐다. LG가 2경기, KIA가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아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4위 자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은 5일 KIA를 상대로 '에이스' 차우찬을 선발로 등판시킨다. 차우찬은 올 시즌 삼성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2승(6패, 평균자책점 4.89)을 올린 투수. 윤성환(11승)과 함께 2명뿐인 삼성의 10승대 투수이기도 하다.
KIA는 지크를 선발 등판시켜 차우찬에 맞선다. 지크는 올 시즌 10승13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 중이다. 피칭에 기복이 있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시속 150㎞대의 빠른공을 앞세워 쉽게 공략당하지 않는다.
만약 이날 삼성이 KIA를 잡는다면 LG의 4위가 유력해진다. 이 경우 LG의 2전 전패, KIA의 2전 전승 외에 KIA가 4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없다. LG의 4위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드는 것.
반대로 이날 삼성이 KIA에게 패한다면 KIA와 LG의 4위 싸움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 경우 KIA가 남은 경기 2승을 거두고, LG가 1승1패를 할 시 4위는 KIA의 차지가 된다. KIA가 1승1패를 하더라도 LG가 2패를 하면 KIA가 4위다.
삼성으로서는 KIA와의 상대전적도 신경이 쓰인다. 삼성은 2009년 6승13패 이후 2010년부터 한 번도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린 적이 없다. 지난해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은 매년 12승씩, 무려 60승(1무28패)을 KIA 상대로 올렸다.
삼성이 7승7패로 팽팽히 맞사고 있는 KIA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최소 1승1패를 해야 2009년 이후 7년만의 열세를 피할 수 있다. 삼성에게도 KIA와의 이번 2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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