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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호투 앞세워 KIA 연파 '4위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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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맞대결서 위력 보여, 임정우는 27세이브째

[류한준기자] '4위 자리 못내줘.' LG 트윈스가 '가을야구'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웃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15일)에 이어 중요한 2연전을 모두 이긴 것이다. LG는 65승 1무 66패가 되며 4위를 지켰고 5할 승률 복귀도 눈앞에 뒀다. 반면 KIA는 3연패에 빠지면서 63승 1무 68패가 돼 LG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LG의 승리로 향하는 발판은 선발투수 우규민이 만들었다. 그는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하며 제 몫을 했다.

7이닝 3실점한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도 좋은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이 우규민에게 눌렸다.

우규민이 마운드에서 호투하자 LG 타선도 집중력을 보였다.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헥터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적시타를 쳐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1사 후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하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2루타를 날려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2로 끌려가고 있던 KIA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주형이 우규민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17호)를 쳐 한 점 차로 좁혔다. 하지만 LG는 7회말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석환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LG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강남이 헥터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큰 점수 차를 내지는 못했지만 효과적인 계투로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2사 1, 2루 위기 상황이 되자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을 대신해 마무리 임정우를 바로 투입했다.

임정우는 첫 상대한 타자 이범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임정우는 9회초도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째(10패)를, 임정우는 27세이브째(3승 8패)를 각각 올렸다. 헥터도 선발투수로 제역할을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5패째(14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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