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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격전 끝에 롯데 추격 따돌리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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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 결승타, 짜릿한 재역전 승리…롯데는 9위로 내려앉아

[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하고 연승 행진을 3경기째 이어갔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12-8로 이겼다. 장단 27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거둔 승리다.

3연승한 LG는 62승 1무 65패가 되며 5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면서 56승 70패가 됐고 같은 날 NC 다이노스(70승 2무 49패)에게 2-0 승리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56승 1무 68패)에게 8위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내려앉았다.

두 팀은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맞섰다. 양 팀 선발투수는 모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봉중근은 3회초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톱타자 전준우와 손아섭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잡고 김상호와 황재균이 연달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LG는 2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문전재가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손주인이 2타점 2루타를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3회초 전준우가 봉중근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2호)을 쳐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도 또 다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레일리를 상대로 5연속 안타를 때려 2점을 내 5-4로 다시 앞섰다. 계속된 기회에서 정상호와 손주인이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6회초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대타로 나온 박종윤과 황재균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민호의 적시타에 이어 김문호가 3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6-7까지 쫓아갔다.

LG는 6회말 양석환이 적시타를 쳐 8-6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승부는 알 수 없었다. 롯데는 7회초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손아섭이 LG 7번째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투런포(시즌 15호)를 쏘아올려 8-8을 만들었다.

LG가 뒷심에서 롯데를 앞섰다. 8회말 롯데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양석환과 이천웅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정상호가 3루수 앞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됐으나 윤길현이 보크를 범해 1사 2, 3루 기회가 계속됐다.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다음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가 했으나 이형종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형종은 윤길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LG에게 10-8 리드를 안긴 귀중한 안타였다. 후속타자 정성훈도 결정타를 보탰다. 2타점 2루타를 쳤고 LG는 12-8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8번째 투수 김지용이 2.1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3패 12홀드)를 올렸다. 윤길현이 1이닝 동안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6패째(6승 2세이브 14홀드)를 당했다.

LG 타선은 홈런은 하나도 쏘아올리지 못했으나 17안타를 몰아치면서 선발 전원안타(시즌 56번째, LG 8번째, KBO리그 통산 757번째)를 달성했다. 정성훈과 양석환이 각각 3안타를 쳤고 이형종, 루이스 히메네스, 오지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전준우와 손아섭이 홈런 1방씩을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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