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이닝에 7득점이나 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와의 승차 4.5경기를 유지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4회초 김문호와 황재균의 연속 볼넷에 이어 오승택이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LG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선발 이준형을 빼고 이동현을 투입했다.
롯데는 이동현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김상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전준우의 볼넷과 폭투로 2,3루를 만든 뒤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 째를 뽑았다. 김준태까지 바뀐 투수 최성훈에게 적시타를 뺏어낸 롯데는 4-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LG가 4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중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박용택의 안타와 상대 패스트볼이 이어지며 무사 2,3루. 여기서 히메네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 타자들의 공세는 계속됐다. 오지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정성훈의 적시타로 4-4 동점이 됐다. 이천웅부터 정성훈까지 5타자가 연속으로 안타를 때렸다.
끝이 아니었다. 이병규가 삼진으로 4회말 첫 아웃카운트를 당했지만 상대 실책과 손주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1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다. 김용의의 1루수 땅볼로 2사 만루가 된 이후 폭투로 1점, 이천웅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타자일순한 LG는 7-4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강남의 볼넷과 손주인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안익훈이 좌중간 3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9-4까지 달아난 LG는 9회초 마무리 임정우가 난조를 보이며 2실점했지만 9-6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허프의 호투가 눈부셨다 허프는 5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불을 끈 뒤 7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2.2이닝 퍼펙트 투구였다.
정성훈은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천웅과 오지환도 멀티히트에 각각 2타점, 1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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