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 등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0승(1무65패) 고지를 밟은 LG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선두 두산은 2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양의지와 오재일의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2-0.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솔로포(시즌 25호)로 추격을 시작했다. 히메네스는 두산 선발 장원준의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LG가 승부를 뒤집은 것은 5회말이었다. 1사 후 이형종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정상호가 우중간 깊숙히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이형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손주인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됐지만 김용의가 볼넷을 골라내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대타 채은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폭발시켰다. 역전타였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LG는 6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양석환이 고봉재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허준혁에게 우월 투런포(18호)를 뽑아냈다. 스코어 6-3.
7회말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용의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채은성의 볼넷, 박용택과 히메네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이어지는 무사 1,2루에서 더블 스틸 실패로 2사 2루가 됐지만 오지환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10-3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8회초 양의지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결국 경기는 LG의 10-4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 소사가 6.1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소사는 개인 3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두산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6패(14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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