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위 자리도 보여요.'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안방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이겼다.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콧노래를 불렀다.
3위를 유지한 넥센은 2위 NC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넥센에게 드디어 NC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는 셈이다. 넥센은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에서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넥센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NC전 결과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박주현이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달 들어 한동안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섰다. 넥센 벤치는 그에게 롱맨 역할을 기대했다,
박주현은 NC전에 다시 선발로 복귀하기 전까지 4경기를 중간계투로 나왔다. 다시 선발로 임무가 변경됐으나 제역할을 했다. 그는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5안타 4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직구 외에 체인지업을 주로 활용했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5회까지 던지는 동안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홈인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티선 도움도 받았다. 넥센 타자들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NC 타선은 결정력이 모자랐다. 양팀 타자들이 모두 박주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셈이다.
시즌 6승째(5패)를 거둔 박주현은 경기가 끝난 뒤 "평소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세트포지션이 느려서 도루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등판에서는 이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포지션을 빨리 가져가다보니 투구도 좀 더 잘 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팀이 2위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박주현의 투구에 대해 칭찬했다. 염 감독은 "(박)주현이는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주현이를 비롯해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매 이닝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잘 버텨줬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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