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울리며 시즌 60승 고지에 올라섰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2차전에서 맥그레거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정음 김하성의 홈런포 등 투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7-0 완승을 거뒀다. 2연승한 넥센은 3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60승(1무 47패)을 달성했다.
롯데는 또 빈타에 허덕이며 맥없이 영패를 당해 최근 4연패, 원정경기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패 차가 -11(48승 1무 59패)로 벌어지며 8위에서 반등하지 못해 포스트시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넥센의 승리를 불렀다. 3회말 박정음의 1루쪽 내야안타와 고종욱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서건창이 곧바로 롯데 선발 박진형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넥센은 5회말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빅이닝을 만들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정음이 박진형을 솔로홈런(시즌 3호)으루 두들긴 것이 신호탄. 흔들린 박진형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은 넥센은 김민성의 적시타,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쌓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하성이 롯데 두번째 투수 홍성민에게 투런홈런(시즌 17호)을 뽑아냈다. 7-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넥센 선발 맥그레거의 호투도 눈부셨다. 맥그레거는 타선 지원 속에 7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산발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이날 9번째 등판한 맥그레거는 국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가뿐하게 시즌 4승(2패)을 거둬들였다.
롯데는 전날 경기 3안타에 이어 이날도 5안타밖에 치지 못하는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가장 안정된 피칭을 이어오던 선발 박진형마저 4.1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하고 무너져 연패를 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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