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팀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겠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2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오는 31일 예정된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박주영, 임민혁과 함께 참석했다.
황 감독의 서울 부임 후 클래식 경기 홈 승리가 아직 없는데다 전체 전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해까지 지휘했던 포항을 만나게 됐다.
황 감독은 "친정팀을 빨리 만나게 되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팀 사정이 좋아서 감성적인 부분을 접어두고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포항전을 앞둔 소회를 말했다. 서울 사령탑 부임이 확정된 뒤 가장 먼저 봤던 서울의 경기가 TV로 지켜본 포항 원정이었다. 이 경기에서 서울은 1-2로 졌다.
황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느냐가 더 중요하다. 리그 홈경기 승리가 아직 없는데 선수들과 더 공유해서 이기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포항은 올 시즌 최진철 감독 체제 하에서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 감독은 "포항 경기를 분석하니 등락폭이 있는 것이 사실이더라. 선제골을 넣으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황 감독은 "포항 수비가 강해 까다로운 면이 있다.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조급한 마음이 경기를 그르치고 있다. 그런 흐름이 반복될 수 있어 냉정함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상대의 빠른 공격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만남인 양 팀은 상, 하위 스플릿 결과에 따라 이후 한 번 더 맞대결이 가능하다. 서울이 포항 원정을 떠나는 것이다.
황 감독은 "언젠가는 포항을 만나야 하고 스틸야드에도 가야 한다. 그래도 지금은 경기만 생각해야 한다"라며 절대 흥분하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내부 단속도 중요하다. 그는 "상대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주일의 시간 동안 혼란을 없애려 노력했다. 팀 분위기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