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전민수와 이대형이 방망이로 '마법'을 부린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울렸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10차전에서 전민수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7-6 승리를 거뒀다. kt는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9위 삼성과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혀 탈꼴찌를 가시권에 뒀다.
전민수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쳤을 뿐 아니라 투런홈런도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대형도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은 끌려가던 경기를 8회초 4점을 내 뒤집었으나 불펜이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앞서 두산을 상대로 2연승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삼성은 가장 먼저 50패째(36승 1무)를 당하는 수모 속에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중반까지 kt의 페이스였다. 1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박경수의 2루타를 발판으로 찬스를 만들고 김종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4회초 삼성이 발디리스의 솔로포로 추격을 해오자 kt는 5회말 전민수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날려 2-4로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8회 공방에서 두 팀 모두 신바람도 내고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삼성이 일단 8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뒤집기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기회가 시작했다. 발디리스의 2루타가 뒤를 받쳐 무사 2, 3루가 되자 박한이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발디리스의 빗맞은 행운의 2루타 때 2루수 박경수와 우익수 유한준이 공을 쫓다 서로 부딪혀 쓰러지며 부상을 당하는 악재도 kt에는 있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삼성은 연속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박경수 대신 2루로 자리를 옮긴 김연훈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인해 삼성이 6-4 리드를 잡았다.
kt도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8회말 곧바로 마르테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말, 김종민과 이대형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전민수가 삼성 6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백정현으로부터 우전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끝이었다.
kt 선발투수 주권은 5.1이닝 2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으나 한때 역전을 당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8회 등판해 1.2이닝을 던진 이창재가 승리투수가 됐다.
부상 복귀해 선발 등판한 삼성 레온은 3이닝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이후 삼성은 정인욱 박민규 장필준 권오준 백정현이 이어 던졌는데 막판 잡은 리드를 불펜진이 지켜내지 못했다. 권오준이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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