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V리그는 다음 시즌 큰 전환점을 맞는다. 남자부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각 구단별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 후 드래프트로 바뀌기 때문이다.
여자부는 남자부에 앞서 올 시즌부터 트라이아웃을 실시했다. 2016-17시즌은 명실상부하게 남녀부 모두 트라이아웃 제도로 뽑은 외국인선수들이 뛰는 첫 번째 시즌이다.
해외배구계와 에이전트 대부분은 V리그의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에 대해 물음표를 그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외국인선수 몸값을 줄이는 대신 이를 유소년 배구 지원 등으로 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아직 트라이아웃 제도의 장점과 단점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도 V리그 트라이아웃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리그를 포함해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월드 오브 발리'는 11일(한국시간) V리그 남녀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톱5'를 소개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남자부의 경우 스티브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를 가장 앞선 순위로 꼽았다. 모랄레스는 남자부 7개팀 평가를 종합해서도 가장 높은 1위에 오른 선수로 알려졌다.
모랄레스에 이어 아르투 우드리스(벨라루스) 모하메드 알하차다디(모로코) 로날도 세파다(쿠바)가 주목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V리그 유경험자인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세파다보다 앞선 4위로 꼽혔다.
여자부에서는 각 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타이샤 러브(캐나다)를 맨 앞자리에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알렉사 그레이(캐나다)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도미니카공화국) 유니에스키 로블레스(쿠바) 데일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가 자리했다.
공교롭게도 여자부에서 미국 국적 선수는 단 한 명도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남자선수들 중에서는 다른 해외리그나 팀에서도 충분히 탐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트라이아웃 이탈자에 대한 소문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세파다다. 그는 현재 그리스리그에서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일정을 치르고 있는데 일본과 중국리그에서 영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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