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희망이 점점 꺼져가고 있다.
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1-1로 비겼다.
3무 1패(승점 3점)가 된 수원은 상하이 상강(중국, 9점)이 감바 오사카(2점, 일본)를 2-0으로 꺾으면서 조 3위가 됐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해 부담이 더 커졌다. 멜버른(6점)과의 상대 전적이 2무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뒤져(수원 0, 멜버른 1) 승점이 동률이 될 경우 순위가 밀린다.
수원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대 안으로 골을 넣기는 어려웠다. 전반 18분 권창훈이 상대 수비의 볼처리 미숙으로 잡은 볼을 두 번 연속 슈팅했지만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4분 이상호의 슈팅도 수비에 맞고 나갔다.
27분에는 권창훈이 염기훈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다. 골대 위로 갔지만 좋은 시도였다. 33분 이상호의 헤딩슛은 골라인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고 그대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수원은 선발진에 변화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앙 수비수 곽희주가 8분 상대와 볼 경합을 하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측면과 중앙 모두 수비가 가능한 양상민을 긴급 투입했다.
해결사는 복덩이 권창훈이었다. 13분 염기훈이 아크 왼쪽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 패스를 했고 뒤에서 뛰어 들어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수원의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15분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지며 코스타 바바루세스에게 실점했다. 동점이 된 이후 한 골을 위해 움직였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E조의 전북 현대는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 빈즈엉 원정에서 페널티킥 골을 두 개나 내주는 등 치명적인 수비 약점을 드러내며 2-3으로 졌다. 이종호와 한교원이 골맛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중반에는 김창수가 경고누적으로, 김형일이 직접 퇴장을 당하는 등 두 명이나 퇴장 당해 최악의 경기를 했다. 주심의 판정이 다소 수준 이하였고 어이없기도 했지만 경기력에서 빈즈엉에 우위를 보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2승 2패(6점)가 된 전북은 장쑤 쑤닝(중국, 5점)이 FC도쿄(일본 4점)를 이기면 1위를 내준다. 오히려 빈즈엉(4점)에 승점 3점을 내주며 E조를 혼란에 빠트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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