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 번의 기회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수비적으로 일관한 산둥 루넝(중국)에 0-0으로 비긴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상대 밀집 수비를 깰 해법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 산둥(7점)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3승 1무(승점 10점)로 조 1위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보다 늦게 경기를 치른 산프레체 히로시마(6점)가 부리람 유나이티드(0점)를 2-0으로 이기면서 서울의 16강 조기 확정도 다음으로 연기됐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조기 1위 확정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 번의 기회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이 따르지 않아 1위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내가 원했던 컨셉트로 공격을 잘 해냈다. 1-0, 3-0 승리 모두 똑같은 승점 3점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정리했다.
상대 수비를 뚫기 위한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최 감독은 "너무 급하지 않았나 싶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떠나서 서울은 이를 뚫어내야 큰 목표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나도 선수들도 느낀 부분이 상당하다. 일단 우리가 원했던 경기 방식대로 이끌어 갔던 것은 고무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승부수는 오는 20일 부리람과의 5차전 홈 경기다. 부리람은 4전 전패를 기록 중인 팀이다. 부리람전에서 서울이 이기면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1위 확정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최 감독은 "서울이 (16강 진출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경기를 못해서 홈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힘든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정규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대체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5차전에서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