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년차 구단이 된 서울 이랜드FC는 클래식 승격에 대비해 팬서비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처음 챌리지 무대에 등장한 뒤 7만명 수용의 홈구장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한 끝에 동쪽과 서쪽에 가변석을 만들었다.
양쪽 골대 뒤에는 컨테이너석을 설치하는 등 획기적인 경기장 활용을 보여줬다. 남쪽 관중석 뒤에는 푸드 트럭이 등장해 매점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다.
1년이 지나 새로 맞은 시즌, 서울E의 고민은 더 커졌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집계에서 서울E는 경기당 평균 관중 1천826명으로 챌린지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81%에 해당하는 1천478명의 유료관중을 유치, 가장 높은 평균 유료관중수도 기록했다.
그래도 좀 더 많은 관중과 함께하고 싶었던 서울E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일부 변화를 시도했다. 27일 충주 험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6 챌린지 개막전에서 그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양 옆 벤치에 있던 가변석은 남쪽 골대 뒤로 옮겼다. 테이블이 있는 가변석이라 바로 뒤에 위치한 푸드 트럭 코너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편하게 관전하라는 의도다. 지난해 4곳에 불과했던 푸드 트럭은 올해 7곳으로 늘어났다.
메뉴도 다양해졌다. 스테이크, 컵밥 등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추가됐다. 앞으로 추이를 본 뒤 몇 곳을 더 늘릴 예정이다. 하프타임에 푸드 코트로 한꺼번에 몰리는 관중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여전한 숙제가 됐다.
화제가 됐던 컨테이너석은 철거했다. 주경기장이 축구 외에도 다른 용도로 활용됨으로써, 컨테이너석 철거 비용이 한 번에 수천만원이 들기 때문이다. 서울E 관계자는 "컨테이너석은 효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진단을 했다. 무엇보다 철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철거했다"라고 전했다.
본부석 건너편 동쪽의 가변석도 7천500석에서 4천700석으로 줄였다. 한쪽 구석에 마련했던 원정석을 북쪽 골대 뒤 기존 관중석으로 옮겨 홈 응원 이점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이날 충주 원정 응원단 소리는 작게 들렸다. 서울E가 공식 서포터가 없어 그나마 간헐적인 응원이 들렸을 뿐이다.
서울E는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홈경기 전승을 예고한 것이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전 관중이 다음 홈경기 중 한 경기 입장권을 구매 시 1매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일종의 1+1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공약이다.
이날 서울E가 충주와 0-0으로 비기면서, 개막전부터 공약을 실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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