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세밀함이 부족했다."
'애어른' 권창훈(수원 삼성)은 만족을 몰랐다.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확실하게 설명하며 다음을 준비했다.
권창훈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전반 3분 박용우(FC서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30분에는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권창훈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0으로 이겼다.
1골 1도움으로 올림픽대표팀의 중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권창훈은 경기 후 "알제리 수비수들의 피지컬이 좋지만 뒷공간이 약한 것을 알고 있었다. 이를 노리고 침투했는데 (박)용우 형이 좋은 패스를 연결해 골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골 장면을 설명했다.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전개하는데 애썼던 권창훈은 "감독님께서 선수들끼리 주고받는 군더더기 없는 패스 플레이를 좋아하신다. 팀 모두가 이를 생각했고 잘 맞아 떨어지면서 이겼다"라고 진단했다.
그래도 아쉬웠던 부분을 떠올린 권창훈은 "세밀함이 부족했다. 좁은 공간에서 상대가 압박이 들어올 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이를 다듬어야 한다"라고 보완할 점을 짚었다.
권창훈과 함께 골맛을 본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은 "공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게 골이니 반드시 넣으려고 했다"라며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빨리 골이 터져 수월했다.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잘 풀렸다"라고 총평했다.
권창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경기를 해서 잘 알고 있다. 서로 도우면서 경기를 하려고 하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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