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조쉬 린드블럼(롯데 자이언츠)은 롯데 홈팬들로부터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故 최동원이 연상될 만큼 린드블럼은 지난해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였다. 1선발을 맡으며 32경기에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210이닝이나 소화하며 '이닝이터'로도 자리잡았다. 롯데 구단도 망설임없이 일찌감치 그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올 시즌에도 린드블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는 투구내용에 기복이 있다. 린드블럼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2016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라 할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kt전에서 4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비교적 잘 던졌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kt 타선을 상대로는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4이닝을 던지는 동안 88구를 던졌다. 1회말 톱타자 하준호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는 등 모두 24구를 던져 처음부터 투구수가 맣아졌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4회말이 그랬다. 린드블럼은 안타를 단 한 개도 맞지 않았지만 1실점했다. 몸에 맞는 공 두 개에 수비 실책까지 겹쳐서다.
린드블럼은 0-3으로 뒤진 5회말 이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5회까지 0-8로 뒤지고 있다. 롯데의 패배로 경기가 끝날 경우 린드블럼은 시범경기지만 3패째를 당한다.
그는 롯데 입단 첫 해인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썩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진 않았다. 당시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를 기록했고 1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5피안타(2피홈런)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의 삼진을 잡는 능력은 여전했다. 한화전에서 8탈삼진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이날 kt 타선을 상대로도 6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롯데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14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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