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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김현수, 볼티모어 9번타자·좌익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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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 "선구안 세련…팀 출루율 높여줄 것"

[김형태기자]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9번타자 겸 좌익수로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올 시즌 전력을 분석하면서 볼티모어의 주전 라인업에서 김현수가 마지막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티모어 현지에선 지난 겨울 김현수의 오리올스 입단이 결정된 직후 그의 탁월한 선구안을 거론하며 1번 또는 2번타자감이라고 평가했었다. CBS스포츠는 리드오프타선이 아닌 9번타자로 그의 자리를 예상했지만 공을 고르는 능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한 것이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세련된 선구안을 보유했다. 볼티모어의 저조한 출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썼다.

CBS스포츠가 예상한 볼티모어의 올 시즌 라인업은 매니 마차도(3루수)-애덤 존스(중견수)-크리스 데이비스(1루수)-마크 트럼보(우익수)-맷 위터스(포수)-페드로 알바레스(지명타자)-J.J 하디(유격수)-조너선 스쿱(2루수)-김현수(좌익수) 순이었다.

김현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40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통과한 뒤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낸 뒤 이후 7경기에서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 7경기 21타수 무안타 슬럼프의 기억을 깨끗이 지운 모습이다.

김현수가 한참 무안타에 허덕일 때만 해도 "좌익수 포지션의 대안을 구해야 한다"고 하던 볼티모어 현지 언론들도 요즘은 김현수가 자기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전 입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김현수 특유의 날카로운 타격능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결과다.

한편 김현수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5-6으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오승환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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