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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이병훈 PD "진세연, '동이' 한효주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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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비하인드 밝혀 "고수 개구쟁이로 만들 것"

[이미영기자] '옥중화'의 이병훈 감독이 진세연과 고수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를 연출한 이병훈 PD는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옥중화'는 '대장금'과 '동이'를 잇는 또 하나의 여인 성공사로, 감옥에서 태어난 주인공 옥녀가 조선의 변호사제도인 외지부를 배경삼아 억울한 백성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이병훈 감독은 여주인공 진세연에 대해 "진세연의 장점은 총명해 보인다는 거다. '옥녀'는 감옥에서 태어나 감옥에서 자란 아이다. 감옥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옥서의 꽃’으로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똘똘하고 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여배우를 캐스팅할 때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선해 보이고, 예쁘고, 총명해 보이고, 밝아야 한다. 그리고 미니시리즈 몇 개의 주인공을 한 연기력도 있어야 한다"라며 "진세연은 실제로 보니 웃음이 많고 굉장히 밝았다. 진세연과 톡으로 대화도 나누는데 '으하하', '오옷' 등 감탄사도 아주 재미있게 쓴다. 진세연에게 현장의 해피 바이러스가 돼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진세연에게서 '동이'의 한효주에게 받은 느낌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병훈 감독은 "진세연이 23살이다. 내가 '동이'를 할 때 주인공인 한효주가 23살이었다. 23살이라는 나이는 굉장히 어리기도, 굉장히 어른스럽기도 한 진폭이 큰 나이다. 2009년 당시 한효주를 보고 '23살인데 어른스럽고 똑똑하고 자기 의견과 가치관이 뚜렷하구나'라고 느꼈었는데 같은 느낌을 6년만에 진세연에게 또 받았다. 그래서 '옥중화'에 진세연을 캐스팅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자주인공 윤태원 역을 맡은 고수에 대한 신뢰감도 보였다.

이 감독은 "윤태원 역에는 처음부터 고수를 생각했다. 고수는 예전부터 함께 드라마를 하려고 했었는데 사정상 2번이나 못했었다. 그래서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윤태원 캐릭터를 유들유들하고 장난스러운 캐릭터로 그리려고 한다. 그런데 고수는 특유의 우수에 찬 분위기가 있지 않나. 그래서 연습을 할 때 고수에게 최대한 개구지게 연기 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속 연습하니까 고수도 개구쟁이가 됐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고수를 보고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뎁 같다고 했다. 성공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병훈 감독은 "근사한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저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화면은 반짝 반짝하네'라는 소리가 듣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옥중화'를 재미있게 보고, 유익하게 보고, 그 속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면 나는 100퍼센트 만족한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의 살아있는 역사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오는 4월 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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