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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는 지금]"기어올라도 좋아" 확 달라진 LG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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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류제국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 주눅들지 않도록 체질개선 시도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선후배 사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제국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했다.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 등 구단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한 투표에 의해 류제국이 캡틴 완장을 찼다.

새로운 주장을 중심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중이다. 핵심은 '젊은 선수들의 기살리기'. 다소 경직돼 있던 선후배 사이가 편안해졌다. 수직적이었던 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LG는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시한 1차 캠프를 마친 뒤 16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2차 캠프의 첫날인 16일 류제국과 봉중근, 이동현을 한 자리에서 만나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한 얘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류제국은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니 가끔은 소위 '기어오른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며 "그래도 그런 것이 주눅들어 있는 것보다 낫다.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LG는 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편이었다. 이는 비단 LG만의 문화는 아니다. 선배와 후배 사이의 위계질서는 한국 체육계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기존 질서에 LG가 반기를 들고 있는 셈이다.

주장의 개혁(?)에 '베테랑' 투수조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봉중근과 이동현이 그 주인공. 고참들이 나서서 분위기 변화를 주도하니 자연스럽게 LG의 선후배 관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캠프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말이 쏟아지는 이유다.

봉중근은 "(젊은 선수들이) 경기 때 주눅이 드는 것이 문제다. 전쟁 중에 주눅이 들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삼진 먹고 들어와서 욕을 한 번 할 수도 있고, 화도 낼 수 있는데 자꾸 눈치만 본다. 그러니까 실력이 안나왔던 것"이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류제국, 봉중근과는 달리 한국에서만 뛰어온 이동현에게는 까마득한 후배들과의 편한 관계가 처음엔 어색했다. 그러나 이동현도 팀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는 백번 공감하고 있었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무조건적인 자유스러운 분위기는 팀 전력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후배들이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선배들의 몫이다. 이동현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다.

그동안 LG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기존 주전들을 넘어서는 새얼굴들이 나오지 않으며 팀 전력 자체가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해법으로 선배들이 후배들의 기를 살려주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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