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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캠프' LG 최성훈, 희망의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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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 마치고 팀 복귀, 1차 스프링캠프 소화하며 컨디션 끌어올려

[정명의기자] "매 순간이 새롭죠."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최성훈(27)이 3년만에 스프링캠프를 경험하며 남긴 말이다. 최성훈은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지난 2012년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최성훈은 그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에 등판해 5승6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괴물투수' 류현진(당시 한화)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등 인상적인 피칭으로 신인왕 후보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3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중 어깨 통증을 느끼며 조기 귀국했고,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4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최성훈은 시즌 후 공익근무를 시작하며 잠시 야구장을 떠났다.

공익근무를 하면서도 최성훈은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철저한 준비 덕에 복귀 첫 시즌부터 차질없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최성훈은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LG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오랜만에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성훈은 "매 순간이 새롭다"며 "계속 운동을 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밖에서 몸을 만드는 것과 선수단 훈련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성훈은 "오랜만에 제대로 훈련을 해서 그런지 캠프 초반에는 몸이 좀 아팠다"며 "그런데 지금은 다 적응을 해서 공백 전의 몸상태와 비교를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훈련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전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고무적인 일도 있었다. LG가 애리조나에서 치른 청백전 2경기 중 1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는데 최고 구속이 141㎞까지 나왔던 것.

최성훈은 "복귀 후 첫 실전인 만큼 130㎞대 중반 정도의 볼 스피드를 예상했는데 깜짝 놀랐다"며 "그동안 어깨를 쉬게 해줬던 것이 이유이지 않나 싶다. 앞으로 구속은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희망찬 전망을 내놨다.

양상문 감독은 최성훈을 불펜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였던 봉중근이 선발로 전업하면서 LG 불펜은 다소 헐거워진 느낌이다. 최성훈이 이대로 2012년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LG 불펜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난 14일 애리조나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LG 선수단은 15일 하루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캠프를 시작한다. 3년만에 팀에 복귀, 불펜의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모으는 최성훈 역시 오키나와에서 구위를 더욱 가다듬을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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