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캡틴' 양동근의 결정적인 활약이 애런 헤인즈의 폭발력을 잠재웠다.
울산 모비스는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만약 패했다면 모비스는 2위 자리를 빼앗기고 3위로 내려감과 동시에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도 희박해지는 상황. 양동근이 위기의 모비스를 구했다
이날 양동근은 36분을 뛰며 2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양동근이 아니었다면 모비스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상대팀 오리온에서는 헤인즈가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홀로 38득점을 쏟아부은 것. 그러나 양동근의 결정타에 의해 오리온이 무너지면서 헤인즈의 활약상도 그대로 묻혀버렸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며 팀 공격을 이끈 양동근이다. 1쿼터에서만 11득점을 올린 양동근은 2~3쿼터에서는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치다 4쿼터에서 다시 공격의 전면에 나섰다.
양동근 활약의 백미는 4쿼터 초반 69-62, 7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나왔다.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10점 차의 리드를 안긴 양동근은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75-63을 만들었다. 이후 모비스는 한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경기 후 양동근은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다보니 공격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수비에 힘을 쏟으니 공격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았나 싶다"며 "적극적인 공격은 항상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이날 플레이가 평소와 다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양동근은 4쿼터 초반 3점슛에 대해서 "앞에 작은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슛"이라고 설명한 뒤 이어진 바스켓 카운트는 "(전)준범이나 (송)창용이도 충분히 넣을 수 있는 슛이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양동근의 활약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한 믿음직한 선수"라며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이 같이 움직여줘야 한다"고 남은 과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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