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모비스전 트라우마 완전 극복'을 선언했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6-4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모비스전 홈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안방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따낸 1천484일만의 승리였다.
그동안 모비스를 상대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삼성이다. 지난해 12월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73-7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모비스전 23연패에서 탈출했을 정도. 당시 삼성은 무려 1천437일만에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모비스를 상대로 한 연패의 사슬을 연거푸 끊어낸 삼성이다. 이를 두고 이상민 감독은 "모비스에 대한 트라우마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했다. 더는 모비스가 두렵지 않다는 뜻. 삼성은 올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4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특히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1패로 오히려 앞서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이관희, 이동엽이 양동근을 타이트하게 수비하며 외곽을 잘 봉쇄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제공권에서 앞섰고, 페인트존 공격도 잘 이루어졌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모비스는 21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만을 성공(성공률 19%)시켰다. 삼성도 11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하며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을 보였지만 리바운드에서 40-23으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트라우마 극복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모비스는 수비가 강점이다. 사실 모비스를 상대로 70점을 넣기가 힘들었다"며 "그래도 75점 정도만 넣으면 앞으로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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