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심동운(26, 포항 스틸러스)의 해트트릭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심동운은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하노이 T&T FC(베트남)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해내며 포항의 3-0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전반 34분, 후반 16분, 38분 골을 몰아쳤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포항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시드니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포항을 본선에 올려놓은 심동운은 AFC 선정, 경기 MOM에 뽑혔다.
심동운은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경험한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고 감독님의 주문도 많았다. 걱정이 컸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만족한다. 기분도 좋다"라고 전했다.
프로 첫 해트트릭이지만 담담했다. 그는 "특별히 기분이 좋다는 감정은 들지 않는다. 그저 승리해서 기분이 좋을 뿐이다. 해트트릭을 처음 했다는 것은 몰랐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해 선발, 교체 등 불완전한 신분이었던 심동운은 올해 확실한 주전을 꿰차려 한다. 그는 "지난해도 준비는 많이 했었다. 올해는 더 이를 악물고 했다. 컨디션도 좋았다. 스스로도 기대를 하는 부분이 있었고 자신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노이전이 다소 어려웠던 것은 통과 과정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심동운의 설명이다. 그는 "초점은 오늘이 아닌 다음 광저우전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동계 훈련에서 변화가 있었다. 이적해 온 선수들이나 기존 선수들 서로 잘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 출발이 좋으니 목표 설정도 확실했다.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이지만 10골 정도는 넣고 싶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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