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투수 라이트 "참 멋진 선수…산 오르는데 혼자 웃으면서 가"
[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팀 동료의 칭찬을 받았다. 훈련 자세가 밝고 성실하다는 것이다.
볼티모어 동료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최근 볼티모어 지역 방송 'MASN'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와 함께 매일 훈련하고 있다.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언제나 웃고 있다"며 "참 멋지다. 그는 환상적인 동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로스앤젤레스의 볼티모어 구단 시설에서 김현수와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브래디 앤더슨 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의 지도로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겨울 볼티모어에 입단한 김현수를 처음 지켜본 그는 김현수의 남다른 훈련자세에 연신 감탄했다. "산을 함께 올랐다. 쉽지 않은 등산인데, 김현수만 웃으면서 모든 훈련을 소화하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시즌 라이트는 메이저리그 12경기(선발 9경기)에서 44.2이닝을 던졌다. 3승5패 평균자책점 6.04에 WHIP 1.56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볼티모어에 입단한 그는 4년간의 마이너리그 수련을 거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루키로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FA 좌완 천웨이인이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긴 선발진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에서의 지난 10년간 꾸준하고 성실한 훈련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로 꼽혔다. 그의 투철한 '훈련 철학'이 미국에서도 벌써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김현수는 오는 24일 다른 야수들과 함께 플로리다 새러소타의 구단 스프링컴플렉스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투수들은 이보다 앞선 20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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