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구단의 레전드 좌타자와 함께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볼티모어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은 28일(한국시간) "한국인 외야수 김현수가 캘리포니아에서 브래디 앤더슨 구단 운영담당 부사장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더슨은 볼티모어에서 전성기를 보낸 팀의 전설적인 선수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주립대(UC어바인) 출신으로 198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그는 그해 시즌 중반 볼티모어로 이적하면서 꽃을 피웠다.
원래 호타준족의 리드오프히터였던 그는 1992년 159경기에서 21홈런을 치며 파워히터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특히 1996년에는 타율 2할9푼7리 50홈런 110타점으로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부상했다.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쳐내며 '철인' 칼 립켄 주니어와 함께 볼티모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002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뛴 뒤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빅리그 15년 통산 타율 2할5푼6리 210홈런 761타점에 315도루의 성적. 출루율 0.362 장타율 0.425를 기록했다.
그는 김현수와 같은 왼손타자에 외야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구단 프런트 고위인사인 그는 비시즌에는 서부지역에 머물며 행정업무를 보면서 선수들도 관리하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으로 떠난 김현수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볼티모어 구단 훈련시설에서 앤더슨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다음달 중순 구단 스프링캠프 홈이 있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의 이번 겨울 과제로 '다이어트'를 꼽았다. "김현수는 KBO리그 프로필의 공식 몸무게 215파운드(97.5㎏)보다 훨씬 나가 보인다"고 한 신문은 "볼티모어 구단은 현재 다소 몸이 불어보이는 김현수가 앤더슨과의 훈련으로 적정 체중에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본격적인 캠프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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