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오승환을 품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측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들은 오승한의 합류로 불펜이 크게 보강됐다며 크게 반겼다.
존 모질리악 단장은 12일(한국시간) 오승환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거둔) 미스터 오(오승환)의 성공적인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그 전부터 언급했듯이 불펜 강화 의도가 있었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매우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승환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클로저 바로 앞에서 등판하는 오른손 셋업맨 역할을 기대했다. "우리 팀에서 그의 보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고 있는데, 일단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경쟁할 거다.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오승환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경기 후반 등판하는 역할을 맡아줬으면 한다. 현재로선 기존 트레버 로젠설이 올 시즌 마무리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불펜의 경쟁이 꽤 치열한 구단이다. 오승환은 케빈 시그리스트, 시스 매니스, 조던 월든, 조너선 브록스턴 등 쟁쟁한 선수들과 중간계투진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유의 묵직한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되살린다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꽤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 올해 박병호(미네소타) 영입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FA로 풀린 오승환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영입 방침을 굳힌 결과 마침내 카디널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빅리그 데뷔시즌서 인상적인 활약을 펴린 강정호의 모습에 비춰볼 때 역시 KBO리그의 스타 출신인 오승환의 빅리그 성공 가능성도 큰 것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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