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오승환(34)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을 앞두고 있다.
CBS스포츠, 야후 스포츠 등 미국 스포츠전문매체들은 11일(한국시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날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입단이 확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오승환의 3번째 도전 무대는 메이저리그로 사실상 결정됐다. 오승환은 이번 겨울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의해 벌금 700만원 약식기소 조치됐다. 형사처벌을 받긴 했지만 초범인데다 처벌의 강도가 낮아 미국에서 활약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올해로 창단 135년째를 맞는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 11회 우승의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구단. 리그 우승 19회 지구 우승 13회로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꾸준한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 삼성 라이온즈,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은 미국 무대에선 셋업맨으로 출발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부동의 클로저 트레버 로센설 앞에서 7∼8회를 막아줄 오른손 중간계투 보직을 강화할 작정으로 오승환을 끌어들였다.
CBS스포츠는 "계약이 확정되면 오승환은 케빈 시그리스트, 시스 매니스, 조던 월든, 조너선 브록스톤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일원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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