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황선홍 감독의 고별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상우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66점으로 3위를 확정했다. 같은 시간 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를 2-1로 물리치고 승점 67점으로 2위를 확정, 3위로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치열한 승부였다. FA컵 우승으로 이미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넣은 서울이었지만 포항에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 포항도 황 감독의 마지막 경기 승리를 위해 뛰었다.
전반 16분 최재수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차 골대 오른쪽 구석에 넣었다. 손준호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는 모두 벤치 앞으로 뛰어가 큰절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36분 김승대가 왼발로 골대를 한 번 더 노렸지만 아쉽게 빗겨갔다.
후반 양 팀은 스피드 싸움을 벌였고 골을 주고 받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서울 몰리나로 인해 측면 공격이 살아났고 슈팅을 주고 받았다.
35분 몰리나의 동점골이 터졌다. 아드리아노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신화용을 맞고 나왔고 몰리나가 차 넣으며 1-1이 됐다.
그러나 승리의 신은 포항 편이었다. 추가시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강상우가 밀어 넣었다. 강상우는 황 감독에게 뛰어가 안겼고 1만2천여 팬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그렇게 경기는 극적으로 끝났다.
한편, 수원은 전북을 꺾으며 2위를 확정했다. 성남FC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하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 성남 황의조는 전반 9분 시즌 15호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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