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젊은피'로 내년 희망 찾았다

[이성필기자] 미래의 자원을 앞세운 전남 드래곤즈가 웃었다.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이종호와 안용우가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갔고 현영민과 정석민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노장 골키퍼 김병지도 빠졌다.

고민하던 노 감독은 어린 골키퍼 한유성을 비롯해 이지민, 오영준 등 새 얼굴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내년을 대비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었다.

노 감독은 "골키퍼 (한)유성이가 평소에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투입했다. (오)영준이도 마찬가지다. (이)지민이는 부산전에서 골을 넣었는데 이번에도 연속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 감독의 의도는 통했다. 한유성은 인천의 슈팅 공세를 선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지민은 후반 7분 최효진의 선제 결승골에 보이지 않는 도움을 기록했다. 오영준도 열심히 뛰어었다. 전남은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일부 노장과 함께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이종호와 이슬찬의 활약에 큰 도움을 얻었다. 마지막에는 노장 최효진이 제 역할을 해줬다.

노 감독은 "이슬찬은 지난해까지 기회가 없었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올림픽대표팀 경험을 하며 더욱 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광양 루니'로 불리는 이종호도 마찬가지다. 2년 연속 두자릿수 골은 전남 입장에서도 경사다. 노 감독은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고맙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주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