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내가 닥터 K'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야구대표팀 마운드에서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차우찬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시에 있는 티안무구장에서 열린 '2015 WBCS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4차전 멕시코와 경기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선발 이태양과 임창민(이상 NC 다이노스)에 이어 한국이 4-2로 앞서던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첫 상대인 후안 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 2루로 몰렸다. 다음 타자 케빈 메드라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을 잡았지만 호세 토레스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간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3루로 향하던 주자 브란돈 마시아스를 잡기 위해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던진 송구가 옆으로 빠졌다. 그 사이에 마시아스가 홈을 밟았다.
앞선 임창민의 실점이었고, 실책이 가미된 비자책점이었지만 한국으로서는 찜찜한 실점이었다. 점수는 4-3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차우찬은 더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차우찬은 토레스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회말을 마쳤다.
이후 차우찬의 탈삼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올 시즌 KBO리그 탈삼진 1위(194개)를 차지한 주인공 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8회말 1사 이후 4번째 투수 정대현(롯데)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3이닝 동안 54구를 던지며 9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8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는 6회말 선두타자 야디르 드라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간단히 마무리했는데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차우찬은 8회말 선두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4-3으로 여전히 앞선 가운데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물론 중간계투로서 제 몫을 다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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