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8강 대진표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12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이다. 2승1패가 된 한국은 3승을 기록 중인 일본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같은 조의 미국도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팀성적지표(TQB, Team's Quality Balance)에서 한국이 앞서 2위다. TQB는 총 득점과 총 실점의 차이로 동률 팀 간의 순위를 정하는 데 쓰인다.
한국은 오는 14일 열리는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행이 결정된다. 이 경우 한국은 3승1패, 멕시코는 1승3패가 된다. 여기에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미 3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을 시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의 승수를 넘을 수 없게 된다. 한국은 최소 4위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할 한국이 아니다. 8강 대진표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 8강은 A조와 B조의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A조의 1위와 B조의 4위, B조의 1위와 A조의 4위가 맞붙는다. A조의 2위는 B조 3위, B조의 2위는 A조 3위와 8강에서 만난다.
최대한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상대편 조의 낮은 순위 약체와 8강전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다. 조별예선 순위가 낮아질수록 8강에서는 강호와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A조에서는 캐나다가 3전전승으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남은 2경기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한국과 일본이 동률을 이룬다고 해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일본에게 높은 순위가 주어지기 때문. 따라서 한국은 조 2위를 목표로 해 A조 3위와 8강전을 기대해야 한다.
조예선 두 경기를 남겨둔 한국에게 방심은 금물이다. 멕시코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지만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꺾었고, 일본을 상대로도 5-6으로 선전을 펼쳤다. 미국에게 0-10으로 패한 경기를 빼고는 무서운 전력을 선보였다. 미국의 전력도 경계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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